폴란드 원전 수주전, '팀코리아'는 왜 배제됐나? 웨스팅하우스의 숨겨진 속사정
웨스팅하우스, 폴란드 원전 수주…'팀코리아'는 뒷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의 지식재산권(IP) 분쟁 합의 이후, 원자력업계에서는 웨스팅하우스가 한수원 중심의 팀코리아와 협업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습니다. 웨스팅하우스는 폴란드 신규 원전 수주를 위해 미국 엔지니어링 기업과 협력하며, 한수원은 이 과정에서 배제되었습니다.

웨스팅하우스, 단독 건설 능력 부족…팀코리아 협업 기대감 무산
웨스팅하우스는 원자로 설계 및 IP를 보유하고 있지만, 대규모 원전 건설 경험과 인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017년 미국 VC 서머 원전 건설 중단 사례는 웨스팅하우스의 건설 역량 부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에 한수원의 EPC(설계·구매·건설) 역량에 대한 기대가 컸으나, 폴란드 원전 수주전에서는 다른 양상을 보였습니다.

폴란드 원전, 국가 안보와 직결…미국 정부의 지원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지정학적 특성상 원전 건설이 국가 안보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러시아의 위협 속에서 미국 정부는 폴란드에 원전을 건설하는 것을 국익에 부합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웨스팅하우스는 미국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한수원의 참여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습니다.

한수원, 체코 외 유럽 시장 철수…IP 합의의 그림자
한수원은 체코를 제외한 유럽 내 신규 원전 수주를 포기한 상황입니다. 이는 웨스팅하우스와의 IP 합의에 따른 결과로, 북미, 유럽, 우크라이나 등 특정 지역에서의 원전 수주 활동이 제한되었기 때문입니다. 폴란드뿐만 아니라 스웨덴, 슬로베니아, 네덜란드 등 유럽 시장에서도 철수하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전문가 분석: 안보 고려하면 자국 기업과의 협력 강화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폴란드 정부가 국가 안보를 위해 미국 정부와 협의하며 원전을 건설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안보를 중시하는 폴란드 정부의 입장을 고려할 때, 웨스팅하우스는 해외 기업보다는 자국 기업과의 협력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내 기자재 기업에 기회 열려있어
한 원전 업계 관계자는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의 역할 중복을 언급하며, 한수원이 원전을 수주하면 웨스팅하우스와 협업해야 하지만, 웨스팅하우스의 입장은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한수원 이외 국내 기자재 기업 등에는 기회가 열려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핵심만 콕!
웨스팅하우스와 한수원의 IP 합의에도 불구하고, 폴란드 원전 수주전에서 '팀코리아'는 배제되었습니다. 웨스팅하우스의 건설 능력 부족, 국가 안보를 중시하는 폴란드 정부의 입장, 그리고 IP 합의에 따른 제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국내 기자재 기업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습니다.

궁금증 해결! 자주 묻는 질문
Q.웨스팅하우스는 왜 한수원과 협력하지 않았나요?
A.웨스팅하우스는 자체적인 건설 역량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미국 엔지니어링 기업과 협력하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또한, 폴란드의 국가 안보를 고려한 미국 정부의 지원 또한 웨스팅하우스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Q.한수원은 왜 폴란드 원전 수주에 참여하지 못했나요?
A.웨스팅하우스와의 IP 합의에 따라 북미, 유럽, 우크라이나 등 특정 지역에서의 원전 수주 활동이 제한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웨스팅하우스가 미국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한수원의 참여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습니다.
Q.앞으로의 전망은 어떻게 될까요?
A.폴란드 정부는 제2 원전 건설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웨스팅하우스는 미국 기업과의 협력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국내 기자재 기업에게는 웨스팅하우스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