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죽음 맞이한 이들의 고독: 무연고 사망, 그 후의 이야기
고독한 죽음, 21일의 기다림
가족이나 친지 없이 홀로 생을 마감하는 무연고 사망자들이 세상을 완전히 떠나기까지 평균 21일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단순히 통계 수치가 아닌, 고독한 죽음 이후에도 이어지는 긴 기다림을 의미합니다. 최근 5년간 사망부터 화장까지 평균 21일이 걸렸다는 것은, 그들이 죽음 이후에도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세상과 격리되었는지를 보여줍니다. 무연고 사망자의 급증과 화장 절차의 지연, 그리고 시신 발견의 어려움이 이러한 현실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지역별 편차와 심각한 현실
전국 229개 지방자치단체의 무연고 사망자 2만2405명을 전수 분석한 결과, 사망일부터 화장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21일로 집계되었습니다. 그러나 지역별 편차는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세종은 49.1일로 가장 긴 시간을 기록했으며, 인천, 서울, 충남, 울산 등도 전국 평균을 웃돌았습니다. 특히, 사망자 5명 중 1명꼴로 화장까지 한 달 이상 소요되는 현실은 매우 심각합니다. 인천의 경우, 무연고 사망자의 40.6%가 한 달 넘게 화장되지 못했으며, 서울 역시 38.5%가 한 달이 지나서야 화장될 수 있었습니다.

증가하는 사망자, 길어지는 기다림
전국 평균 화장 대기 기간은 2021년 20.4일에서 올해 1~5월 20.8일로 소폭 증가했습니다. 이는 최근 사망자가 급증한 영향이 큽니다. 사망 연도와 나이를 추정할 수 없는 이들을 뺀 무연고 사망자 수는 2016년 1244명에서 지난해 6321명으로 5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이러한 사망자 증가는 장례 절차의 지연으로 이어져, 고인들의 마지막을 더욱 쓸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늦어지는 발견, 고독한 죽음의 그림자
무연고 사망은 혼자 거주하고, 연락하는 가족이 없어 사망해도 발견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더 깁니다. 사망 장소가 주택이나 의료기관뿐 아니라 산이나 길거리, 강가 등 노상에서 사망하는 경우도 있어 뒤늦게 발견되기도 합니다. 경남 양산의 A씨는 숨진 지 7년 만에 백골 상태로 발견되었고, 부산 남구의 B씨는 사망 4년 만에 쓰레기 더미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이처럼 늦게 발견되는 사례는, 무연고 사망자들이 얼마나 고독한 죽음을 맞이하는지를 보여주는 슬픈 단면입니다.

사망 이후에도 이어지는 기다림
부산 남구청 관계자는 "뒤늦게 변사체로 발견된 무연고 사망자는 신고로 발견되는데 경찰에서 조사를 마친 뒤 지방자치단체에 시신 처리 의뢰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자체는 시신 처리 의뢰를 받으면 곧장 공영장례를 치르고 화장을 진행하지만, 시체검안서상에는 사망일이 이미 오래전이라 결과적으로 사망 이후 화장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됩니다. 이러한 복잡한 행정 절차와 늦은 발견은, 무연고 사망자들이 죽음 이후에도 겪는 고통의 연장선입니다.

우리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
무연고 사망은 개인의 비극을 넘어 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입니다. 증가하는 무연고 사망자, 길어지는 화장 대기 시간, 늦어지는 시신 발견 등은 우리 사회의 취약한 부분을 드러냅니다. 이러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안전망 강화, 고독사 예방을 위한 노력, 그리고 무연고 사망자들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그들의 마지막을 기억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고독사 이후에도 이어지는 기다림, 무연고 사망의 현실
무연고 사망자들의 고독한 죽음 이후에도 평균 21일,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이 흘러야 그들은 세상과 작별합니다. 늦은 발견, 복잡한 행정 절차, 그리고 사회적 무관심 속에서, 우리는 그들의 마지막을 기억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무연고 사망에 대한 궁금증, Q&A
Q.무연고 사망은 왜 증가하는 걸까요?
A.1인 가구 증가, 사회적 고립 심화, 경제적 어려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무연고 사망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독거노인의 증가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Q.무연고 사망 시 장례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A.경찰 조사 후, 시신은 지방자치단체로 이관됩니다. 지자체는 공영 장례를 치르고 화장을 진행하며, 이후 유골은 봉안시설에 안치됩니다. 장례 비용은 국가 또는 지자체에서 부담합니다.
Q.무연고 사망자를 위한 사회적 지원은 무엇이 있나요?
A.정부는 고독사 예방 및 지원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 서비스 확대, 취약 계층 지원 강화, 지역 사회 연계 강화 등을 통해 무연고 사망을 예방하고, 사망 이후에도 존엄성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