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출근 국회의장부터 대중교통 의원까지… 5부제, 여의도 풍경을 바꾸다
에너지 절약 동참, 국회의원들의 달라진 출퇴근 풍경
중동 사태로 인한 에너지 수급 위기 속에 공공기관 승용차 5부제가 시행되면서 국회의원들의 출퇴근 모습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에너지 절약 실천 정신'을 부각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바쁜 선거철에 일률적인 차량 이용 제한에 대한 불만과 함께 5부제 회피를 위한 꼼수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정부의 2부제 강화 예고와 맞물려 정치권의 고민을 깊게 하고 있습니다.

'자전거 마니아' 우 의장, 5부제 동참 '자전거 출근'
'자전거 마니아'로 알려진 우원식 국회의장은 2일 오전 자전거로 출근했습니다. 자전거 운동복과 헬멧, 운동화 차림으로 서울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에서 국회의사당까지 약 14㎞를 자전거로 이동했습니다. 우 의장은 페이스북에 "오늘은 차량 5부제에 동참하기 위해 자전거로 출근했다"며 "지금 유가와 에너지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 이럴 때일수록 차량 5부제와 같은 조치는 우리 모두가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자는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국회는 정부 요청에 따라 지난달 25일부터 차량 5부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대중교통·도보 출근… 여야 지도부의 에너지 절약 실천
지도부를 비롯한 여야 의원들도 5부제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지난달 30일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해 자택에서 국회로 출근했으며, 한병도 원내대표는 지난달 31일 서울 지하철 4호선에서 출발해 환승 후 국회의사당역에 도착하는 모습을 SNS에 올렸습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지난달 26일에 이어 이날도 국회 셔틀버스로 출근했습니다. 같은 당 이성권 의원은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국회의사당까지 약 2㎞를 걸어서 출퇴근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SNS 챌린지·제로데이… 민주당의 에너지 절약 캠페인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의원과 지방선거 출마자 등을 대상으로 '범국민 에너지 절약 실천 운동' 홍보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SNS에 해시태그(#)를 달아 '따릉이 출근 ○일차', '이번에 내려요', '○○번 버스', '더민주에너지절약챌린지', '블루에코장바구니' 등 메시지를 노출하는 방식입니다. 불필요한 이동을 피하기 위해 화상회의로 업무를 진행하거나 점심시간 사무실 소등, 텀블러 이용 등 일상에서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법도 SNS에 공유하고 있습니다. 지방선거 후보자의 경우 주 1회 '제로데이'를 운영하며 '일회용품 제로', '차량이용 제로', '종이활용 홍보 제로' 등 3무(無)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꼼수 논란과 2부제 강화… 정치권의 셈법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국회의원의 공적 활동에 이용하는 차량까지 일률적으로 부제를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일부 의원은 장거리 출퇴근자(30㎞ 이상)에 대한 5부제 적용 예외를 이용하기 위해 차량 등록지를 지방 지역구로 변경했다가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국회의원 차량 외에 렌터카나 의원실 다른 차량을 이용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정부의 강화된 2부제 시행 예고를 놓고 고민이 커지고 있으며, 차량 공유 서비스나 택시 이용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에너지 절약, 여의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다
공공기관 승용차 5부제 시행으로 국회의원들의 출퇴근 방식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자전거 출근, 대중교통 이용 등 에너지 절약 실천에 동참하는 의원들이 늘고 있지만, 선거철을 맞아 꼼수 논란과 불편함도 공존합니다. 2부제 강화 예고는 정치권의 고민을 더욱 깊게 하고 있습니다.

궁금해하실 만한 점들
Q.차량 5부제는 어떻게 운영되나요?
A.차량 번호 끝자리를 기준으로 5부제는 5일 중 하루, 2부제는 2일 중 하루 운행이 제한됩니다. 공공기관은 에너지 절약을 위해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Q.지방선거와 차량 5부제가 어떤 관련이 있나요?
A.지방선거를 앞두고 에너지 절약 실천을 독려하며 정치권의 참여를 유도하고, 유권자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측면이 있습니다.
Q.차량 5부제를 피하는 꼼수는 어떤 것이 있나요?
A.장거리 출퇴근자 예외 규정을 이용하기 위해 차량 등록지를 변경하거나, 렌터카, 의원실 차량 등을 이용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