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끝, 비극의 시작: '커서 보답할게요' 그 말 뒤에 숨겨진 아버지의 잔혹한 살해

사건의 시작: 1t 화물차 안의 비극

흉악 범죄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김해시 생림면의 한 야산 공터에서 발생한 사건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줍니다. 1t 화물차 안에서 친부에 의해 무참히 살해된 남매의 이야기는 단순한 사건 소비를 넘어, 인간성 회복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을 위한 숙제를 던져줍니다.

 

 

 

 

14분간 이어진 절규: 아버지의 냉혹한 대답

어둠이 내려앉은 야산, 15세 아들의 절규가 14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아들은 아버지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자라, 피곤해서 그렇다. 그냥 자라.” 였습니다. 이 냉혹한 대답은 아버지의 손에 무참히 목숨을 잃은 아들의 마지막 순간을 더욱 비극적으로 만들었습니다.

 

 

 

 

무기징역 선고: 1심을 넘어선 엄중한 처벌

중·고교생 자녀 2명을 살해한 50대 친아버지에게 법원은 1심보다 무거운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부산고등법원 창원재판부는 “피고인은 어떤 변명으로도 합리화할 수 없는 반인륜적 범죄를 저질렀다”며 “피고인을 영원히 사회로부터 격리시켜 참회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습니다.

 

 

 

 

치밀하게 준비된 비극: '마지막 여행'의 실체

모든 비극은 ‘여행’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었습니다. A씨는 두 자녀의 학교에 현장학습체험을 신청하고, 여행을 떠나기 전 자녀들의 적금을 해지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습니다. 수면유도제를 구매하고, 숙소에서 주스에 섞어 먹이는 등 계획적인 살해 수법은 충격을 더했습니다.

 

 

 

 

아들의 마지막 효심: “커서 보답할게요”

여행 내내 행복했던 아들은 아버지에게 “아빠, 같이 여행을 해줘서 너무 고마워요. 나중에 커서 보답할게요”라는 기특한 말을 건넸습니다. 그러나 아들의 효심 어린 말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했습니다. 이 한마디는 비극의 깊이를 더하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잔혹한 범행 과정: 블랙박스에 담긴 진실

A씨는 딸을 살해한 후, 아들에게 수면제가 든 주스를 먹이고 목을 졸라 살해했습니다. 이 모든 끔찍한 상황은 차량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녹음되었습니다. 당시 상황이 너무 잔혹해 담당 형사들조차 보기 힘들 정도였다는 증언은 범행의 끔찍함을 생생하게 드러냅니다.

 

 

 

 

반성 없는 아버지: 노모와의 불화, 엇나간 변명

A씨는 범행 동기를 ‘노모와의 불화’로 꼽았습니다. 그러나 검거 후에도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수감 중에도 자신의 형량을 줄이는 데만 관심을 보이는 모습은 피해자와 유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습니다.

 

 

 

 

법의 공백: 비속살해 가중처벌 부재

현행 형법상 부모가 자식을 살해하는 ‘비속살해’는 일반 살인죄와 동일하게 처벌됩니다. 이는 법이 여전히 자녀를 ‘부모에게 귀속된 존재’로 여기는 전근대적 사고에 머물러 있다는 비판을 낳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비속살해’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핵심만 콕!

친부에 의해 살해된 남매 사건은 여행이라는 달콤한 포장 속에 숨겨진 비극이었습니다. 무기징역 선고에도 불구하고, 반성 없는 태도와 법의 공백은 우리 사회에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이 사건은 우리에게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합니다.

 

 

 

 

독자들의 Q&A

Q.왜 아버지는 자녀들을 살해했나요?

A.A씨는 노모와의 불화, 경제적 어려움,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 복합적인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의 진술은 일관성이 없고, 진정한 반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Q.법원은 왜 무기징역을 선고했나요?

A.재판부는 A씨의 반인륜적 범죄 행위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1심의 형량이 가볍다고 판단했습니다. 피고인을 영원히 사회로부터 격리시켜 참회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Q.비속살해에 대한 법적 처벌은 어떻게 개선되어야 할까요?

A.현재 비속살해는 일반 살인죄와 동일하게 처벌됩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비속살해에 대한 가중처벌 조항을 마련하여 자녀의 생명을 더욱 강력하게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