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어려움 속에서 피어난 낯선 감정40대 초반 여성이 스스로 생을 마감한 채 열흘 만에 발견되었습니다. 동생은 유품을 정리하며 언니의 삶을 조심스레 풀어냈습니다. "언니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어요. 어렸을 때부터요." 언니는 전화 한 통도 버거워했고, 가족과의 대화도 대부분 카톡에 의존했습니다. 같은 집에서 자라 같은 학교를 다녔지만, 성인이 된 뒤 자매의 삶은 멀어졌습니다. 언니는 고교 졸업 직후 독립해 혼자 살기 시작했고,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 힘들어 아르바이트도 길게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몇 달을 버티며 돈을 모으면 쉬고, 돈이 떨어지면 다시 일을 구하는 생활이 반복되었습니다. 가족과 얼굴을 마주하는 일조차 부담스러워했던 그는, 그렇게 물리적·정서적 거리를 둔 채 20년 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