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10년 호황 끝 감소세 전환… 폐업 1만 2천 개
제가 커피 업계에 입문한 지 10년이 넘었는데, 오랜 기간 동안 카페 산업은 계속 호황이었습니다. 계속 성장하는 산업이고, 카페 시장이 포화다 이런 표현도 언론에서 많이 나왔지만 실제로 포화였던 적은 없어요. 계속 성장만 했단 말이죠. 근데 그게 2023년부터 감소세로 전환이 되면서, 2024년 작년에는 1만2천 개의 카페가 폐업을 했다고 통계적으로 나오고요.

고환율·원가 폭등, 카페 존폐 위협… 원두 가격 4배 상승
이제 커피 생두라고 하는데요. 로스팅하기 전 상태요. 그 상태로 무역 거래를 하니까요. 생두의 가격은 국제 선물지수, 선물 가격을 기준으로 해서 정해지는데요. 그 가격이 브라질 아라비카 원두에 결부되고, 아라비카에 프리미엄·디퍼런셜 이런 게 붙어서 다른 나라의 커피 가격들도 정해지는 건데요. 브라질이 워낙 커피 최대 산지다 보니까 브라질 커피 가격이 항상 기준이 됩니다. 그런데 평소에는 크게 기후나 이런 것들에 대한 이슈가 없을 때는 보통 커피 지수가 kg당 100센트대, 그러니까 1달러 대 정도가 되는 게 일반적이었어요. 그런데 올해 450까지 올라갔으니까요. 3배 정도가 올라간 게 맞는 분석이고, 거기에 환율 리스크까지 더해져서 4배 정도가 된다. 이거는 맞는 분석인 것 같습니다.

환율 리스크, 헤지 어려움… 수출 품목 부족
왜냐하면 제조업의 경우에는 원재료를 해외에서 사오더라도 일부 물량을 수출함으로써 환율 리스크를 헤지할 수 있는 요소가 있는데, 커피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요. 커피 원물뿐만 아니라 커피 매장을 운영하는 데 들어가는 에스프레소 머신이나 그라인더나 이런 것들도 사실상 문화가 유럽에서 온 거기 때문에 유럽발·미국발 제품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달러·유로화로 결제를 하게 되고, 반면에 우리나라에서 수출하는 커피 품목은 상대적으로 적어요. 맥심 커피믹스 정도 될 것 같은데요. 그러다 보니까 그런 헤지가 안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카페 순수익 10% 수준… 컵값 논란에 자영업자 '답답'
글쎄요. 이거는 카페 형태가 워낙 다르고 케이스 바이 케이스 이러다 보니까, 10% 정도 나온다고 하면 그냥 괜찮은 수준이죠. 그런 식으로 지금 수익이 얼마 되지 않고 있는데 여기다가 정부가 일회용 컵 이런 얘기를 하고 있으니 답답할 것 같긴 합니다. 일단 여러 가지 힘들겠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카페들은 그러니까 이번에 환율이 폭등하기 전에도 힘들지 않았습니까?

일회용 컵 정책, '구차한 변명'… 실효성 없는 정책 반복 우려
구차한 변명이죠. 변명이 대통령실 업무보고 때, 기후부 업무보고 때 나온 얘기인데요. 탈플라스틱 정책의 일환으로 테이크아웃 컵, 그것도 플라스틱 컵만, 종이컵도 아니고요. 종이컵은 해당이 없습니다. 플라스틱 컵에 대해서만 100원에서 200원 정도, 점주 자율로 하되 부과는 의무로 해서 컵을 따로 계산하도록 만들겠다. 그렇게 해서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겠다, 이게 기후부의 입장이었는데요. 2027년부터 그거를 의무화하겠다 뭐 이렇게 얘기가 나오면서 사실상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러자 나온 궁색한 변명이 아까 앵커님께서 말씀하셨던 가격을 올리는 요인은 아니고 영수증에 따로 표기하는 거다라는 거죠.

라이프스타일 고려 없는 정책… '유아적인 발상'
그게 굉장히 유치한 생각인 게요. 북유럽이나 북미 같은 선진국들에서는 텀블러 사용을 장려하고 있고 보증금 제도로 하는 곳도 있다, 맞습니다. 그런데 라이프스타일이 다르잖아요. 그 나라는 조금 더 여유롭고 오랜 경제 기반이나 국가의 산업 기반을 통해서 슬로 라이프가 가능한 곳이고, 대한민국은 특히 서울이나 경기 수도권 같은 대도시의 경우에는 빠르게 돌아가는 패스트 라이프스타일이 적용되어 있는 곳이잖아요. 그리고 그게 내 선택에 의해서가 아니라 빠른 처리, 빠른 이동, 빠른 해결, 빠른 업무 처리 이런 것들이 요구되는 삶을 살고 있잖아요. 기자님도 얼마나 힘드십니까? 매일신문 앵커 진행하시면서.

결론: 카페 자영업자, 고금리·고환율·정책 실패 3중고에 '사면초가'
카페 업계는 고금리, 고환율, 그리고 실효성 없는 정책으로 인해 '사면초가'의 상황에 놓였습니다. 원두 가격 폭등과 환율 리스크, 여기에 일회용 컵 정책까지 더해져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카페 폐업이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고금리, 고환율로 인한 원가 상승, 소비 위축, 그리고 실효성 없는 정책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Q.일회용 컵 정책의 문제점은 무엇인가요?
A.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정책으로, 자영업자에게 추가적인 부담을 주고 소비자와의 갈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Q.정부와 카페 업계에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요?
A.정부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하며, 자영업자들은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경쟁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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