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중 루머의 그림자: 한국 기업을 덮친 오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국내 생활용품 할인매장을 두고 ‘중국 자본’이라는 소문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판다 캐릭터를 썼다는 이유만으로 ‘중국판 다이소’라는 추측이 확산된 것으로, 사실 확인 없이 소비되는 혐중 루머의 전형이다. 앞서 유튜버 쯔양이 중국인이라는 오해가 돌았던 것처럼 10대 사이에서도 근거 없는 중국인 낙인이 반복되며 국내 기업과 개인까지 불똥이 튀고 있다.

판다 캐릭터, 그리고 꼬리표: 중국 기업설의 덫
‘판다 캐릭터를 사용한다’는 이유와 더불어 '중국판 다이소'라는 제목이 달린 게시물들이 다수 게시되면서다. 특히 '최근 점포 수가 75개인데 5년 내 500개 가맹점을 목표로 확장한다'는 주장까지 더해지며 성장 속도 자체가 중국 자본 유입 증거라는 식의 추론도 퍼졌다.

온라인을 잠식한 의심: 팩트보다 강한 확신
28일 해당 소문 원본 게시물은 조회수 23만 건을 돌파했다. 게시물에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다이소였던 자리에 중국판 다이소 판다팜으로 바뀜"이라는 제목과 함께 "진짜 순진한 사람 많네, 괜히 팬더 그림 넣었을까"라는 문장이 적혀 있었다. 여기에 지난 9월 판다팜이 중국동포연합회와 MOU를 맺었다는 사실이 결합하면서 온라인에서는 "중국 기업이 확장 중", "중국 자본 들어온 브랜드 확정"이라는 확신형 주장까지 힘을 얻었다.

진실은 무엇인가: 뼛속까지 한국 기업의 외침
한경닷컴 취재 결과 판다팜은 2014년 국내 생활용품 매장 점주들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조직을 구성하며 출발한 한국 기업이다. 판다 캐릭터는 단순히 브랜드명 '판다팜'에서 파생된 디자인 요소로, 중국 자본 참여의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동포연합회와의 MOU는 '브랜드 합작'이 아닌 제품 공급·판매 차원의 협력 계약으로 파악됐다. 대표 고을순 씨 또한 중국 동포 출신이 아닌 충남 공주 출생의 한국인으로 확인됐다.

쯔양, 그리고 10대 장기매매 괴담: 혐중의 또 다른 얼굴
이러한 왜곡과 과열은 최근 10대 학생들 사이에서 퍼진 '중국인 '장기매매 괴담'에서도 그대로 반복됐다. 중국인 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한시적 허용된 이후 SNS에는 "중국인이 한국 와서 성인·아이 가리지 않고 장기 적출을 한다", "배를 갈라 장기를 꺼내 악어 먹이로 준다"는 이야기가 빠르게 공유됐다.

전문가의 경고: 혐중, 팩트를 삼키는 괴물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2016년 사드 배치를 계기로 한·중 외교 갈등이 심화하면서 반중 정서가 가속화됐다"며 "사회심리학적으로 보면 사람들이 관심을 두는 것은 사실 여부가 아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확증 편향적 정보가 빠르게 퍼지고, 댓글과 공유를 통해 이를 확산시키는 과정에서 집단 안에서의 소속감과 인정 욕구가 충족된다"고 분석했다.

핵심 정리: 혐중 루머, 팩트 확인 없는 맹목적 혐오
판다 캐릭터 하나로 시작된 혐중 루머는 온라인을 휩쓸며 한국 기업에 상처를 남겼습니다. 팩트 확인 없이 퍼지는 가짜 뉴스는 개인과 기업을 넘어 사회 전체에 심각한 해를 끼칩니다. 혐오와 공포를 조장하는 정보에 경각심을 갖고, 사실 확인을 통해 건강한 판단력을 유지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혐중 루머 관련 Q&A
Q.판다팜은 정말 중국 기업인가요?
A.아닙니다. 판다팜은 2014년 국내 생활용품 매장 점주들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조직을 구성하며 출발한 한국 기업입니다.
Q.판다 캐릭터를 사용하면 모두 중국 기업인가요?
A.그렇지 않습니다. 판다 캐릭터는 브랜드명에서 파생된 디자인 요소일 뿐, 중국 자본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Q.혐중 루머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A.무분별한 정보 공유를 지양하고, 팩트 확인을 통해 진실을 파악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혐오를 조장하는 정보는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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