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비극: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절규
11일 제주시 한 장례식장에서 만난 숨진 쿠팡 배송기사 A씨의 어머니는 이같이 말한 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A씨는 전날 오전 2시 16분쯤 제주시 오라2동 사거리에서 1톤 탑차를 몰다 통신주를 들이받아 숨졌다.

과로와 새벽 배송의 그림자
A씨 어머니는 "쿠팡 택배기사들이 새벽배송하다 과로로 숨졌다는 뉴스 기사들을 많이 봤거든요. 그런데 우리 아들도 이렇게 하늘나라로 떠날 줄은 몰랐어요"라며 울먹이며 말했다.

어린 자녀들을 향한 아버지의 헌신
8살, 6살 어린 두 자녀를 둔 A씨는 30대 초반의 가장이다. 생전 가족들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보면 바쁜 택배 일 와중에도 틈틈이 자녀들을 데리고 주요 관광지를 돌며 시간을 보냈다.

고된 노동 환경: 12시간, 주 6일의 근무
A씨 어머니는 "며느리도 일을 하지만 둘의 벌이를 합쳐서 어린 두 자녀를 부양하려고 하면 많이 부족했을 거예요. 아들은 1년여 전부터 쿠팡 택배기사로 일을 했어요. 일주일에 한 번씩 쉬면서 주 6일을 12시간 정도 일을 했다고 들었어요. 그러다 이번 사고가 난 거예요"라고 토로했다.

아버지의 죽음, 그리고 며칠 뒤의 비극
특히 A씨는 지난 4일 아버지가 폐암으로 영면하자 지난 7일까지 사흘간 장례식장을 지키며 조문객을 맞았다. 아버지 장례가 끝난 지 사흘 뒤 새벽배송 일을 하다 사고로 숨졌다.

산업재해 인정, 간절한 바람
A씨는 쿠팡에서 일하지만 쿠팡 노동자는 아니다. 쿠팡 배송은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가 맡고 있다. CLS가 직접 고용한 배송기사도 있지만 A씨는 CLS와 계약한 대리점 소속 기사다. 부친상을 당하고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새벽시간대 배송업무를 하다 사고로 사망했다.

핵심만 콕!
30대 쿠팡 배송기사의 안타까운 죽음. 과로와 새벽 배송, 그리고 아버지의 죽음 이후 제대로 쉬지 못한 채 일하다 발생한 사고. 어린 자녀들을 둔 가장의 비극적인 죽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독자들의 Q&A
Q.A씨는 왜 쿠팡에서 일하게 되었나요?
A.어린 두 자녀를 부양하기 위해 더 많은 수입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Q.사고 원인은 무엇인가요?
A.경찰은 현재까지 졸음운전으로 사고가 났다고 보고 있습니다.
Q.유족들이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요?
A.산업재해 인정을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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