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만의 재앙: 일본 굴 80% 폐사, 식탁 초토화… 그 이유는?

바다의 우유, 굴의 비극: 일본 식탁을 덮친 재앙

‘바다의 우유’로 불리는 굴이 일본인들의 식탁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최근 일본 굴 주산지에서 양식 굴 80%가 폐사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본격적인 제철을 맞아야 할 시기에 출하가 사실상 중단되었습니다. 이 비극적인 소식은 일본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고, 굴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깊은 슬픔을 안겨주었습니다. 굴은 일본 요리의 중요한 재료이자, 겨울철 별미로 자리 잡고 있었기에 그 충격은 더욱 컸습니다.

 

 

 

 

60년 만의 재앙: 굴 양식장의 참혹한 현실

20일(현지시간) 일본 방송 TBS뉴스 등에 따르면 히로시마현, 효고현, 오카야마현 등 세토내해 전역의 양식 굴 산지에서 평균 80%의 굴이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 양식 굴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히로시마현 구레시의 한 양식장 관계자는 “10개 중 10개가 죽었다고 할 정도다. 1개라도 살아 있으면 다행”이라며 절망적인 상황을 전했습니다. 그는 “여름 더위로 30% 정도 폐사하는 경우는 있지만 이 정도 규모는 창업 이후 60년 만에 처음”이라고 토로하며, 굴 양식업계가 겪는 고통을 생생하게 전달했습니다. 효고현의 한 굴 전문점주는 “10월 중순 효고현산 굴이 나온다고 들었는데 ‘살이 적고 수량이 안 맞는다’는 이유로 계속 늦어지고 있다”고 말하며, 굴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폐사한 굴, 살아남은 굴도 정상 아니다

47년간 굴 양식을 해온 효고현의 한 수산업체 대표는 현지 언론에 “(굴이) 전부 입이 벌어져 있다. 대부분이 죽었다. 80% 정도 죽은 느낌”이라며 “이례적인 사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살아남은 굴도 정상이 아닙니다. 크기가 너무 작고 색도 하얗지 않으며 물기가 많고 살이 차지 않은 상태입니다. 출하할 수 있는 수준까지 성장한 굴은 전체의 10%에 불과합니다. 매년 연말 선물용 굴을 출하해 온 히로시마현의 한 양식장은 올해 출하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굴의 비극은 관련 업계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도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정부의 긴급 대응과 전문가들의 분석

스즈키 노리카즈 농림수산상은 지난 19일 현지를 시찰한 뒤 “수십 년 동안 이런 심각한 상황은 처음이라는 업자들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가 긴밀히 협력해 전체적으로 경영을 지탱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의 원인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 온도 상승을 지목했습니다. 히로시마 해수 온도는 예년보다 약 2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는 강수량이 적어 물 유입이 줄면서 바닷물이 충분히 식지 않았고, 비가 적어 염분 농도도 높은 상태가 유지됐습니다.

 

 

 

 

기후 변화가 불러온 굴의 비극: 멈추지 않는 산란과 고염분

굴은 6~8월 고수온기에 산란하고 수온이 내려가면 산란을 멈추고 살을 키웁니다. 그러나 올해는 비가 적어 수온이 잘 내려가지 않아 굴이 산란을 계속하며 지친 데다 높은 염분 농도가 지속되면서 폐사와 생육 지연이 발생했다는 분석입니다. 이러한 기후 변화는 굴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히 굴 양식업계의 문제를 넘어, 해양 생태계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기후 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굴 양식 기술 개선 및 해양 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핵심만 콕!

일본 굴 주산지에서 굴 80%가 폐사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는 60년 만에 겪는 심각한 상황으로, 기후 변화에 따른 해수 온도 상승과 고염분 농도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정부는 긴급 대응에 나섰지만, 굴 양식업계와 소비자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굴의 비극은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사건입니다.

 

 

 

 

독자들의 Q&A

Q.왜 굴이 이렇게 많이 폐사했나요?

A.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 온도 상승, 낮은 강수량으로 인한 높은 염분 농도, 굴의 과도한 산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Q.앞으로 굴을 먹을 수 없을 수도 있나요?

A.당분간 굴 수급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정부와 관련 업계의 노력으로 상황이 개선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Q.이 사태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요?

A.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해양 환경 보호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