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무역 적자, 15년 만에 덮친 그림자
농산물 무역 수지를 유심히 보는 전문가라면 올해 수치를 보면서 고개를 갸웃할지도 모르겠다. 배추 무역수지가 15년 만에 적자로 돌아설 전망이어서다.

수출 감소와 수입 폭증, 적자의 주된 원인
갑자기 배추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이유가 뭘까. 일단 수출이 줄었다. 지난 10월까지 배추 수출량은 3675.8t으로, 작년 같은 기간(4137.1t)보다 11% 정도 줄었다. 수출금액은 279만8000달러에서 218만5000달러로 20% 넘게 감소했다. 수출은 줄어드는데 수입은 전례 없이 폭증했다. 올해 1~10월 배추 수입량은 1만9123.1t으로 거의 2만t에 육박한다. 작년 전체 배추 수입량이 4135.2t인데, 이보다 다섯배 가까이 많다. 수입금액도 지난달까지 641만8000달러로, 지난해 연간치(229만달러)의 세배에 가깝다.

배추 가격 강세와 정부 수입 증가
올해는 배추 파동이 없다. 그런데 벌써 수입량이 2만t에 근접했다. 우선 올해도 배추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수입도 늘었다는 해석이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날까지 배추(상품) 포기당 연평균 소매가격은 5083원이다. 지난해 연평균 가격(4764)보다 높다. 올해 배추값은 9월 들면서 다소 안정세를 찾았지만, 올 1분기만 하더라도 포기당 가격이 전년 대비 1000~2000원 정도 웃돌았다. 정부 수입도 늘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의 배추 수입량은 지난해 149t에서 올해 1655t으로 증가했다.

알배기 배추 수입 급증, 숨겨진 이야기
업계에선 “통계에 착시효과가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소비자들이 배추를 가리킬 때 흔히 말하는 ‘통배추’가 아닌, 이른바 ‘쌈배추’로 불리는 알배기 배추 수입이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관세청의 수출입 통계상 일반 통배추와 알배기 배추는 동일한 품목 코드로 잡힌다. 무역 거래에서 상품 분류 기준인 HS코드(0704.90.2000)가 같아서다. 쉽게 말해 통배추를 들여오든 쌈 배추를 들여오든 똑같이 배추 수입으로 잡힌다는 의미다.

중국산 쌈배추, 원산지 표시 부담 덜어
최근 들어 쌈배추, 특히 중국산 쌈배추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업계에선 입을 모은다. 식당 점주 입장에서 통배추는 김치를 만드는 것 외엔 딱히 용도가 없다. 통배추를 수입해 김치를 만들어도 문제가 남는다. 식당에선 김치의 원산지를 표시해야 하는데, 중국산 배추로 만든 김치를 꺼리는 소비자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애초에 중국산 통배추를 쓰기 부담스러워하는 곳이 많다. 통배추는 겉잎을 떼어내야 해 부산물도 많이 나오고, 손질이 번거롭다는 점도 부담이다. 쌈배추는 다르다. 사이즈가 상대적으로 작고 부산물이 많지 않다. 원산지 표시 부담도 없다.

배추 무역 적자, 앞으로의 전망
채소 유통업계 관계자는 "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배추의 품목별 비중을 보면 여전히 통배추 거래량이 쌈배추보다 압도적으로 많지만, 쌈배추 거래금액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했다.

배추 무역 적자, 그 이면의 숨겨진 이야기
15년 만에 배추 무역 적자가 발생했습니다. 수출 감소, 수입 폭증, 알배기 배추 수입 증가, 중국산 쌈배추 선호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특히, 중국산 쌈배추는 원산지 표시 부담이 적어 식당에서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배추 무역 수지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배추 무역 적자가 발생한 주요 원인은 무엇인가요?
A.수출 감소, 수입 폭증, 특히 알배기 배추 수입 증가가 주요 원인입니다.
Q.알배기 배추 수입이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원산지 표시 부담이 적고, 손질이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Q.중국산 쌈배추가 식당에서 선호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원산지 표시 의무가 없고, 부산물이 적으며, 손질이 간편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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