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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 원의 그림자: '아프면 서울'… 의료 불균형, 대한민국을 잠식하다

투데이세븐 2025. 11. 2.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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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환자의 서울행: 왜 '원정 진료'는 멈추지 않는가?

전남 고흥군에 사는 84세 박모 씨의 사례는 의료 불균형의 현실을 보여줍니다. 지속적인 통증으로 지역 병원 대신 서울의 한 병원을 찾은 박 씨. 그의 아들은 ‘지역에 믿을만한 병원이 없기도 하고 무릎 수술을 잘못 받으면 후유증이 심하다는 얘기를 들어 서울로 갔다’고 말합니다. 이웃들 사이에서도 ‘아프면 무조건 서울로 올라가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합니다.

 

 

 

 

데이터로 확인하는 서울 쏠림 현상: 10명 중 4명은 '원정 진료'

건보공단 의료 이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소재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은 환자 1503만 3620명 중 41.5%인 623만 5000명이 타 지역에서 온 환자였습니다. 이는 2014년 36.3%에서 꾸준히 상승한 수치로, 2022년 이후 40%대를 넘어섰습니다. KTX 등 교통의 발달 또한 이러한 현상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10조 원의 진료비, 서울로 쏠리다: 지역 의료 붕괴의 심각성

타 지역 환자들이 서울에서 사용한 진료비는 10조 8055억 원으로, 서울 전체 진료비의 3분의 1을 넘는 규모입니다. 2014년 4조 8576억 원이었던 진료비는 2022년 10조 3584억 원으로 급증했습니다. 특히 강남, 송파, 종로, 서대문, 서초구 등 대형 병원이 위치한 지역에서 지방 환자 진료비 지출이 컸습니다.

 

 

 

 

지역 의료기관 이용률의 격차: 수도권, 광역시, 그리고 소외된 지역

수도권이나 광역시일수록 지역 병의원 이용률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대구는 91.4%로 가장 높았으며, 부산 90.1%, 대전 86.9%, 광주 85.2% 순이었습니다. 반면 세종은 55.7%로 전국 최저를 기록했고, 전남 67.7%, 경북 65.0% 등도 낮은 이용률을 보였습니다. 이는 지역 내 의료 서비스의 질과 접근성, 대형 병원 유무 등 다양한 요인에 기인합니다.

 

 

 

 

의료 자원 쏠림의 근본 원인: 서울 집중 현상

의료 자원의 서울 집중은 ‘원정 진료’를 부추기는 핵심 원인입니다. 보건복지부 지정 상급종합병원 47개 중 14개가 서울에 위치해 있으며, 수도권에 9개가 더 있습니다. 나머지 8개 권역이 24개의 상급종합병원을 나눠 가지고 있으며, 제주와 세종에는 상급종합병원이 없습니다.

 

 

 

 

전문가들의 제언: 지역 의료 역량 강화의 필요성

전문가들은 ‘서울 원정 진료’와 우수 의료 인력의 서울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지역 병원의 역량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합니다. 이상평 제주한라병원 진료부원장은 ‘환자는 원하는 수준의 의료를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해 서울로 원정 진료를 가고, 우수한 인력을 데려와도 환자가 없어 빠져나간다’고 지적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상급종합병원의 역할 재정립: 중증 환자 치료 집중

정재훈 고려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상급종합병원의 역할을 중증 환자 치료에 집중하고, 이용 가격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이는 의료 자원의 효율적 배분과 지역 의료기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과제입니다.

 

 

 

 

핵심만 콕!

의료 불균형 심화로 인해 ‘아프면 서울’을 외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막대한 진료비 지출과 지역 의료 붕괴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역 병원 역량 강화와 상급종합병원의 역할 재정립을 통해 의료 불균형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왜 사람들은 서울로 원정 진료를 가는 걸까요?

A.지역 의료기관에 대한 신뢰 부족, 더 나은 의료 서비스에 대한 기대, 교통 발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Q.지역 의료를 살리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A.지역 병원의 의료 서비스 질 향상, 의료 인력 확보, 정부의 재정적 지원, 상급종합병원의 역할 재정립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Q.원정 진료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요?

A.높은 진료비 부담, 이동 시간 및 비용 증가, 심리적 불안감 증폭 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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