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덩케르크'를 통해 느끼는 공감각적 경험몇 해 전 남해 울돌목을 찾았을 때, 소리를 들었다. 아니 울음소리였을까. 거대한 소용돌이를 그리며 거세게 움직이는 물살은 나의 감각을 압도하고 있었다. 주위는 고요했고 같이 간 아내는 아무것도 못 들었다고 했으니, 진짜 소리는 아닐 테다. 아마 영화 <명량>에서 봤던 울돌목, 이순신 장군이 홀로 수천 명의 왜군을 섬멸했던 그 울돌목 장면이 나의 공감각을 울렸던 게 아닐까. 덩케르크 해안, 절망과 공포의 그림자황금빛 석양이 덩케르크 해안을 감쌌지만, 내 눈앞엔 절망에 빠진 병사들의 모습이 아른거렸다. 저 멀리 잔교에 정박한 구축함을 향해 독일 전투기가 위협적으로 날아들자, 낮지만 빠른 비트가 들려왔다. 그것은 영화 <덩케르크>를 관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