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우승의 순간, 폰세의 쓸쓸한 뒷모습LG가 2년 만의 통합 우승을 확정하며 환호하던 그때, 반대편의 한화 더그아웃은 침묵에 쌓였다. 한화 선수들은 말없이 자신의 짐을 싸 더그아웃을 떠났다. 관계자들이 위로를 건넸지만, 그 위로가 잘 들릴 리는 없었다. 그런데 마지막 순간까지 더그아웃에 남아 물끄러미 그라운드를 바라보던 선수가 있었다. 바로 올 시즌 한화의 마운드를 이끌었던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31)가 그 주인공이었다. 통역도 곁에 없었다. 그저 LG의 우승 세리머니를 보며 생각에 잠겼다. 평소 밝고 유쾌하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는 선수지만, 그런 기운은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다. 얼굴에는 아쉬움과 침울함이 가득했다. 마운드에 남겨진 폰세의 '이별 시그널'폰세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대전한화..